케냐 선교편지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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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 18: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시 27:1)
아멘 아멘!!!”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아름다운 5월에 코어에서 문안인사 드립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여기저기서 감사한 소식이 들리며 코어에 비가 흠뻑 내리는 날들이 있는 계절입니다.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사업에도 하나님의 축복의 단비가 내려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 식량구입
이번에도 10톤 트럭에 옥수수, 콩, 과부 부활절 특별선물인 옥수수 가루 그리고 둡사하이 마을우물과 교회를 연결할 파이프까지 가득 실어 왔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콩을 많이 구입하진 못했지만 트럭을 가득 채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 식량으로 마을 유치원 16곳 급식을 지원하고 마을전도 때 식량을 들고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유치원, 믿음초등학교 학용품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유치원 16곳에 영어, 스와힐리어, 수학, 창의적 활동 교과서와 공책, 믿음초등학교에 축구공, 학년별 공책, 볼펜, 연필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5월 두 번째 학기가 시작한 믿음초등학교에서는(케냐는 일년에 석 달씩 3학기제입니다. 1월, 5월, 9월에 학기가 시작하고 그 사이에 한 달씩 방학이 있습니다.) 고학년 대상으로 진단고사가 실시되고 있었는데 열심히 가르치려는 교장선생님과 교사들,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의 열정에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새로 받은 공책과 연필로 기쁘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방문하는 교실마다 “우리 학교가 다시 카운티(도 단위)에서 1등을 해야 되지 않겠냐, 그러려면 여러분 하나 하나가 1등이 되어야 한다”고 자극을 주고 아이들이 “Yes!” 라고 대답했습니다.^^
3. 부활절 예배, 선물(달콤한 주님의 사랑, Sweet Easter!)
저희에게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부활절이 큰 명절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고 다시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부활에 대한 소망이 얼마나 큰 지 모르겠습니다. 예배 마치고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감사하며 전교인에게 주님의 사랑을 의미한다고나 할까요, 설탕, 사탕, 초콜릿을 선물로 나눠주어, 달콤한 부활절, (Sweet Easter)이 되었습니다.^^
최인호 선교사는 성 금요일 예배와 부활절 예배에서 죽임 당하신 어린양, 우리에게 마지막 희생제사가 되신 예수님(히 10:10)에 대해 설교하며 아직도 양과 염소로 전통제사를 드리고 있는 부족민들에게 이를 멈추고 예수님만 모시고 섬길 것을 도전하였습니다. 최인호 선교사는 일년에 11번 제사를 드렸던 집안의 장손입니다. 어머니가 주일학교 신앙을 가지고 종가집에 시집오셔서 제사에 반대하느라 갖은 핍박을 당하시다가 결국 제사가 멈추었습니다. 최선교사는 자기 집안의 이야기를 부활절 설교시간에 하면서 그 후에 온 집안이 예수님 믿게 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또 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우리나라의 무당문화를 얘기하면서 어렸을 때 본인 마을에 굿이 있어 무당이 칼춤을 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주일학교 친구 하나가 굿을 보면서 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웠는데 무당이 갑자기 칼춤을 추다가 멈추고 “여기 예수믿는 사람이 있느냐, 내가 갑자기 이걸 할 수가 없다!”라고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걸 듣고 이 친구가 깜짝 놀라 슬그머니 그 자리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집중을 하던지요, ㅎㅎ 저도 그걸 들으면서 우리가 그냥 하는 주기도문이 무당의 칼춤을 멈출 정도로 힘이 있구나, 아니 그것보다 훨씬 세구나를 깨닫고 부활절 설교를 들은 후로 주기도문을 할 때 더욱 열심히 진지하게 하늘의 뜻이 이 코어 땅에 이루어지기를, 하늘의 뜻이 고난받는 종들에게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늘의 뜻이 한국, 미국, 동역자님들의 삶과 교회, 사업에 임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4. 과부 소그룹 모임, 부활절 선물, 염소나눔
저희에게는 코어타운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30여개의 마을 모두에 후원 과부들이 있습니다. 매달 말 저희 사무실로 와서 생활비를 받아가는데요, 이번 3월부터는 마을별로 마을에 후원과부 소그룹 모임을 만들고 리더를 세워 저희 후세인과 그랜트가 돌아다니며 원더풀 스토리로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리고 4월 말에는 부활절 기념으로 일인당 옥수수 가루 5kg씩 선물로 나누었습니다. 270여명에게 나누는 선물은 저희에게도 큰 기쁨입니다. 이번에 염소를 몇 가정에 나누었는데 그 중에 두 가정은 장애가 있습니다. 한 과부는 왼쪽 팔 일부를 절단했고, 한 과부는 다리를 절었습니다. 염소를 전달할 때도 가장 어려운 과부가정부터 지원하는데 이들의 활짝 웃는 모습이 얼마나 흐뭇하던지요, 이 곳의 유목민들에게는 아브라함 때와 같이 가축이 큰 재산이어서 가축의 소유에 따라 부가 결정됩니다. 그렇지만 과부들에게는 어린 염소 한 마리도 없는 가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염소구입이 쉽지 않지만 전달할 때는 참 기쁩니다. 암염소 두 마리씩 받았으니 염소를 과부가정에 나누어 줄 때 첫 새끼는 하나님께 바치는 의미로 가져오라고 이야기했는데 미리 받은 가정들 중 세 마리 새끼 염소가 다시 저희에게 돌려주려고 어미 젖 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년에도 과부들이 감사하다고 큰 염소 한마리를 저희에게 들고 왔는데 아이들 크리스마스 파티 할 때 잡아서 크리스마스 특식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번에 세 마리 염소가 오면 다른 과부가정에게 지원할 계획입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기쁩니다. 저도 그렇게 더 하나님께 고마움을 이야기하고 지금 동역자 분들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희와 함께 동역해 주셔서 정말 감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없으면 저희가 갈 수 없는 이 길입니다.
5. 마사빗 모이 여자고등학교 채플홀 모금예배
코어가 속해 있는 케냐 북부의 도시 마사빗은 마사빗 카운티의 중심 행정 교육도시여서 여러 유목 부족이 모여서 살기에 많은 갈등과 싸움의 아픈 상처가 많은 곳이지만 작년 5월의 마사빗 목회자 연합 세미나이후 교회들의 연합 운동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열매로 마사빗의 첫번째 여자 고등학교인 모이 여고의 크리스찬 학생들이 모여서 예배드릴수 있는 채플 건립을 마사빗 목회자 연합회 주관으로 작년부터 시작했구요. 이 중심에는 제인 자매가 있습니다. 제인은 저희가 2003년 한국 선교사 최초로 마사빗에 들어가 사역할 떄 모이 여고를 졸업하고 당시 만 3살이었던 성민이를 돌봐주며 영어도 가르쳐 주고 저희 사역을 돕던 자매입니다. 대학 졸업후 전도자가 되어 마사빗에서 청소년 제자 훈련, 모이 여여고 주일 채플을 섬기면서 마사빗 목회자 연합회 일도 돕고 있지요. 모이 여고에 무슬림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는 가장 큰 홀을 사용하고 기독교 학생들 모임 장소가 없는 현실을 알리며 이번 모금 예배가 있도록 한 장본인입니다. 지난 5월4일 주일에 저희 부부도 이 예배에 초청받아 참석했는데 마사빗 출신 정치인과 마사빗의 모든 교회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모여서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연합예배에 동원된 모이여고 무슬림 학생들이 히잡을 둘러쓰고 찬양에 맞춰 춤을 추며 함께 예배드리는 장면이 무척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사빗 현지 교회가 먼저 모금을 시작한 것에 감동이 되어 미국에 계신 권사님 한 분과 한국에 계신 장로님 한 분을 통해 귀한 건축 헌금을 더해 주셨구요.
이 곳, 마사빗 교회의 연합의 상징이 될 이 채플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주님을 만날 뿐 아니라 케냐북부의 늘어나는 무슬림들에게도 강력한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중심장소가 되길 간절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6. 기도제목
1) 코어의 진정한 부흥을 위해
2) 최인호, 한지선 선교사가 지치지 않도록, 항상 첫 마음과 열정으로 코어를 섬기도록 (최인호 선교사의 건강 위해), 하나님을 향한 첫 사랑으로 하루를 살고 성령충만하도록
3) 과부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는 후세인과 그랜트에게 주인의식을 주시고 성령충만하도록
4) 신학교 공부중인 소라와 쿠레와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주시도록
5) 성민, 성아, 성연이 부모와 떨어져서 각자 학업을 하지만 다니엘에게 주신 용기와 지혜,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 주시기를
6) 케냐 북부에 고난 받는 종들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갈 수 있습니다.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